
1화 자기소개 무르
서쪽의 마법사 무르야!
있잖아, 현자님이 좋아하는 건 뭐야?
내가 좋아하는 건 말이야!
반짝반짝한 것!
나비나 돌 조각이라든가.
아! 현자님도!
모두, 반짝반짝하고 예뻐!
하지만,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, 그거!
봐, 저 쪽에 떠 있는, 거대한 달!
어느 반짝이는 것도 똑같지 않고,
고독하고 차갑고, 굉장히 두근두근해!
멀면 다가가고 싶고,
다가가면 떠나고 싶지 않게 되는거야.
정말 사랑스러워.
저것을 <거대한 재액>이라고 부르지만,
사람이나 마법사만큼 귀찮은 건 없어!
너는 네가 최고의 재액이라고 생각하지 않아?
왜냐면, 세상은, 쉽게 엉망이 될 거야.
<거대한 재액>이 엉망으로 만들지 않아도 말이야.
사람도, 마법사도,
엉망으로 만드는 게 특기니까!
나도 분명 잘해!
너도 실은 잘해!
그렇지.
너도 반짝이는 게 좋아?
그럼, 지금부터 나랑 보러 가자!
뭐냐니?
가장 반짝이는 거라고 하면,
물론 달로 정해져있지!
모처럼이라면, 가까이서 보고 싶지?
보고 싶지?
특별히, 내 띠에 올려줄게!
최고의 밤이 될거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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